경기침체에다 지난해 태풍 매미, 올해 폭설 등의 영향으로 안동.상주.의성.영양 등 농촌지역에서 전기료.수도료 등 각종 공과금과 지방세를 체납하는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한전상주지점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전기료를 체납한 가정은 모두 5천215가구로 체납액은 1억1천8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체납가구 3천943가구, 체납액 8천900만원에 비해 체납가구는 32%, 체납금액은 33%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기료 체납가구 가운데 3개월 이상 체납한 300여 가구는 단전조치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안동지사 관할인 안동.영주.문경.봉화.군위 등 10개 시.군에서도 2월말 현재 2만3천276가구가 17억원의 전기료를 체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료와 함께 상수도요금을 못내는 가정도 늘고 있다.
상주시의 경우 1천904 가구가 3천170만원의 상수도요금을 체납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정도 증가했으며 2개월 이상 체납으로 단수예고를 통보받은 가정도 늘어났다.
각종 지방세의 체납도 크게 늘어났다.
안동시의 경우 2월말 현재 체납된 지방세는 시.군세 54억8천300만원, 도세 24억3천300만원 등 79억1천600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도 벌써 1억8천만원의 지방세가 체납됐다.
의성군도 취득세 6억원, 자동차세 5억8천만원, 주민세 2천600만원 등 19억원이 체납된 상태이고 영양군은 지방세 부과총액 17억원의 24%에 달하는 4억1천만원이 체납됐다.
지자체와 한전은 지방세와 공과금 장기체납자에 대해 차량 번호판 회수와 단수.단전 조치를 내리고 있으나 태풍과 폭설 피해에다 경기침체로 지방세와 각종 공과금 체납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주.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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