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26일부터 '봄 바겐세일'

"이번 봄 세일은 좀 달라지려나".

지역 백화점들의 봄 정기 바겐세일이 26일 시작됐다. 4월11일까지 17일간 계속될 이번 세일의 특징은 브랜드의 세일 참여율이 80%대로 대폭 높아졌고, 위축된 소비심리를 겨냥해서 '유명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선거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대구백화점 박병준 본점장은 "예년엔 선거 특수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온통 선거로 쏠린 소비자들의 관심을 세일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백화점업계는 각각 문화마케팅과 타깃 마케팅, 각종 이벤트를 강조하고 있으며, 바겐세일시 구매금액의 7%에 해당하는 사은품까지 증정하는 겹보너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당기고 있다.

◇ '돈 되는' 이벤트

바겐세일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각 백화점들은 '돈 되는' 이벤트를 마련,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제2회 대백 로또 현금 2천만원을 드립니다' 행사를 26일부터 4월5일까지 진행한다.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응모권에 로또 방식으로 원하는 숫자를 선택하면 행운권이 발매된다.

동아백화점 수성점은 봄을 맞아 4월11일까지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집안 꾸미기 인테리어 상품권 500만원권을 증정한다.

◇ 문화 마케팅

백화점은 단순히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다.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고...

세일 기간동안 동아쇼핑 2층, 동아백화점 4층 영캐주얼 매장에서 당일 3만원 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40명을 선발해 4월18일 영화촬영지를 탐방시켜준다. 또 27일부터 당일 3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이승엽 홈런날짜를 맞추는 고객을 추첨해 친필 싸인볼을 증정한다.

대구백화점은 26일부터 28일까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영수증 자동추첨 방식으로 총 30명에게 2004년 대구 FC 축구단 홈경기 연간 입장권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28일 오후2시 각종 동호회를 초청해 댄스 및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는 '달구벌 동호회 한마당'을 연다.

◇ 타깃 마케팅

대백프라자는 바겐세일 기간 중인 30일 낮 12시, 오후 3시 'VIP 초청 해외 명품 패션쇼'를 진행해 최상층 고객 잡기에 나섰다. 최근 S/S 매장 개편으로 새단장한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패션쇼는 VIP 고객을 초청, 점심식사를 겸해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최근 소수의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명품 트렁크쇼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명품 트렁크쇼는 매장 내에서 간단한 다과와 함께 진행하며 명품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방식의 소형 패션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

◇ 저렴한 특별 행사

세일 기간동안 백화점들은 정상제품 뿐만 아니라 이월상품전, 각종 특가전을 선보여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백화점 대구점은 지하 2층과 7층에 마련된 정관 행사장에서 30일까지 로가디스, 갤럭시, 맨스타, 닥스 등이 참여하는 '신춘 신사정장 대전'을 실시, 이월상품을 50~60% 할인판매하고 4월6일부터 11일까지 '골프의류.용품 대전'을 마련, 이월상품을 40~50% 할인판매한다. 롯데 상인점 역시 6층 행사장에서 30일까지 최복호, 허윤정, 미끄마끄, 안지크 등이 참여하는 '숙녀 정장 봄 패션 대전'을 실시한다.

백화점은 10층 이벤트홀에서 '여성 캐릭터.커리어 봄 상품전'을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고 아동매장에선 '게스키즈 특별가 제안전', 남성매장엔 '엠비오.까르뜨블랑슈 2대 특집전', 생활매장에서 '홈패션 쉐모아 웰빙상품 특별전' 등을 연다.

백화점 수성점은 26일부터 4월11일까지 불가리, 프라다, 셀린느, 팬디 등 수입 선글라스를 구입하면 레노마, K-Swiss 패션 선글라스를 하나 더 증정한다. 26일~28일, 4월2일~5일 기간동안 동아카드 및 현금 구매 고객에 한해 동아쇼핑 3층 여성캐주얼 매장에서 10% 할인혜택을 준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