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인 성인당뇨병 환자는 보통 사람보다 심병마비 위험이 2-4배 높으며
3명 중 2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당뇨병학회 부회장 너새니엘 클라크 박사는 23일 뉴욕에서 당뇨병학회, 심
장병학회, 전국당뇨병교육프로그램(NDEP)가 공동주최한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클라크 박사는 또 일반인들의 심장병 발병률은 감소추세인데 반해 당뇨병 환자
의 심장병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런데도 당뇨병 환자 대부분은 당뇨병
이 심장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이 사실과 환자들 인식 사이
의 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학술회의는 당뇨병-심장병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집중조명하고 당뇨병 환자
의 심장병 발병률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로스앤젤레스 세다스-시나이 메디컬 센터 예방-재활의학실장 노엘 머즈 박사는
당뇨병에 걸렸다는 것은 이미 심장마비를 한 번 일으켰던 사람이 제2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것과 같은 정도의 심장마비 위험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
다.
머즈 박사는 그런데도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실명, 다리절단 같은 합병증 위
험이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서 심장마비 위험은 너무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머즈 박사는 실제로 2천8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당뇨병
이 실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65%, 다리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
을 아는 사람은 36%인데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
람은 17%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머즈 박사는 특히 여성 당뇨병 환자는 심장마비 위험이 일반 여성에 비해 5배나
높다면서 이는 여성 당뇨병 환자는 일반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적기 때
문이라고 밝히고 에스트로겐 결핍이 폐경여성의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학술회의를 주최한 3개단체는 당뇨병 환자의 심장마비를 막기 위한 '당뇨
병 ABC'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A는 혈당조절에 필요한 '헤모글로빈A1C' 검사의 A, B는 혈압(Blood Pressure)의
B, C는 콜레스테롤(Cholesterol)의 C를 말하는 것으로 이 3가지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금식 없이 의사 진료실에서도 받을 수 있는 A1C검사는 적정수치가 7% 이하, 혈
압은 130/80mmHg 이하, 혈중 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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