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기운으로 거리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다.
올 봄.여름엔 어떻게 옷을 입어야 유행 감각을 앞서 나갈 수 있을까?
#파스텔톤
올 봄·여름엔 먼저 '컬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패션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색상이기 때문이다.
어두운 사회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봄.여름 색상은 은근하고 화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색상은 자연주의가 강조된 밝은 연두색을 비롯한 파스텔톤. 분홍, 옅은 노랑, 하늘빛 나는 파랑, 오렌지, 라일락색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색상은 탁하지 않고 흰색과 잘 어울릴 정도로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반면 이전의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주황 등 원색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뉴 로맨티시즘
올 봄.여름에는 로맨틱한 분위기에 여성스럽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적극 가미한 '뉴 로맨티시즘'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뉴 로맨티시즘은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 그리고 극도의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시폰, 실크, 새틴처럼 얇고 부드러운 소재가 많아졌는데 특히 원피스, 플레어 스커트 등에 시폰 소재가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반짝거리는 비즈, 리본, 프릴이나 레이스 같은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디테일들이 많이 사용된다.
액세서리도 리본 벨트, 진주목걸이 등 화려한 것들이 주목받는다.
주요 아이템은 여성스러운 느낌의 퍼프 소매 블라우스, 꽃무늬 프린트 원피스 등이 대표적이다.
#복고풍, 클래식한 스타일
1920, 40, 50년대의 영향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숙녀다운 클래식한 패션의 등장이다.
따라서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미니스커트의 인기를 밀어내고 무릎 길이의 얌전한 스커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재킷은 내추럴한 스타일과 잘록하게 허리가 들어간 테일러드 재킷이 주목받는다.
특히 둥근 어깨, 풍성하게 퍼지는 스커트로 대변되는 40년대 대표 스타일인 '뉴룩'과 상의는 몸에 붙고 하의는 퍼지는 '피트 앤 플레어' 실루엣이 다시 풍만한 모습으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밖으로 돌출된 핀턱주름 스커트, 허리선을 낮게 잡은 H라인 원피스 등이 선보여지고 있다.
#상의는 짧게, 하의는 길게
올해 옷 입기에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상의는 짧게, 하의는 길게 입는 것이다.
짧은 셔츠·블루종.재킷 등 무척 짧아진 상의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하의는 길어졌다.
길어진 하의의 대표 주자는 7부에서 길어진 9부 크롭트 팬츠, 미니스커트 대신 무릎 길이의 니랭스 스커트, 클래식한 실루엣으로 몸에 붙는 무릎 길이 펜슬 스커트, 무릎과 발목 사이의 미디 길이 A라인 스커트를 들 수 있다.
#미니 반바지 인기
미니스커트의 유행이 미니 반바지로 옮겨간다.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의 정장형으로 활동성과 함께 격식있는 분위기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자유로운 휴양지 분위기에 어울리거나 복서 차림처럼 폭이 넓은 스타일 등이 다양하게 주목받고 있다.
#스포티즘, 트랙 수트의 붐
일명 '추리닝' 패션으로 불리는 트랙 수트(Track Suit)는 올해 한번 더 업그레이드되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형적인 복고풍 디테일인 소매의 밑단을 조여주는 니트 립, 스트라이프 패턴 등이 눈길을 모을 것 같다.
주요 아이템은 트레이닝 점퍼와 팬츠, 야구모자, 헤어밴드를 들 수 있다.
특히 테니스, 배구같은 스포츠 유니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복고풍의 내추럴 스타일이 증가하며 낡은 느낌의 빈티지한 스포츠룩도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도움말.의상 협찬: '미쓰김테일러' 김선자 대표
모델: 모델센터 윤은주.장은정씨
사진 촬영: '포캠 스튜디오' 김대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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