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심한 근육통과 고열을 동반한 독감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병원을 찾는 감기 환자의 대부분이 기침과 콧물. 기관지. 목통증 등 단순한 감기증상이 아니라 39℃ 이상의 지속적인 고열과 뼈마디가 쑤시는 근육통을 동반한 독감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
계명대 동산병원에는 이같은 환자가 매일 20~30여명이 찾고 있으며 영남대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과 동네병원도 비슷한 형편이다.
대구시 북구 침산동 푸른연합소아과 조진선 원장은 "지난 주부터 독감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 하루 평균 10여명이 찾는다"며 "특히 근육통, 눈충혈과 함께 고열을 동반한 성인환자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 지산동 시지 연합 소아과에도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다.
김대훈 원장은 "독감 유사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수가 전체 환자의 70~80%에 달한다"고 했다.
특히 유아원.초등학교 등 단체생활이 시작되면서 독감증상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
수성구 시지동의 한내과에도 하루 60~70명의 환자 가운데 20~30여명이 독감 증상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한정훈 원장은 "독감 환자들 외에도 수족구병, 장염 등 여러 가지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늘고 있다" 며 "외출이나 화장실 이용 후 손발씻기, 양치질은 물론 독감 의심 환자와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신우 경북대 감염내과 교수는 "보건당국이 독감 주의보를 내리지 않았고, 더구나 단순히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독감'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4월까지 독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독감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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