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담보로 장기간 대출할 수 있는 모기지론 제도가 25일부터 시행돼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기지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모기지론이란=투기지역 지정 여부에 관계없이 전용면적 25.7평 이하(32평형) 아파트값의 70%(일반주택은 65%) 한도에서 최장 20년,최대 2억원까지 대출받은 뒤 대출원리금을 연 6.8%의 고정금리로 10~20년에 걸쳐 매달 균등상환하면 되는 제도로 주택 구입대금의 30%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활용 포인트와 주의할 점=1억~2억원 규모의 중소형 평형 아파트 구입시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월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데다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주택 구입시에는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모기지론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하므로 대출상환 능력이 부족한 서민들에겐 1년의 거치 기간 후 바로 원리금을 균등 상환하는 대출방식이 벅찰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모기지론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만 20세 이상의 무주택자나 1주택 소유자만 받을 수 있다.
1주택 소유자가 모기지론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며 처분하지 않으면 대출금리 인상 등의 불이익이 부과된다.
직장인 또는 자영업자 등 일정한 소득이 있어야 하며 신용불량자는 이용할 수 없다.
부부가 별도로 대출받을 수도 없다.
△대출 가능 금액과 상환액=대출금액은 최저 2천만원에서 최대 2억원을 넘을 수 없으며 매달 대출상환액이 소득의 3분의 1 이내여야 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배우자의 소득을 합산할 수 있으므로 대출 가능액이 늘어난다.
맞벌이 부부 중 한 쪽의 명의로 빌리면 배우자가 연대보증을 해야 한다.
부채상환능력과 관련, 모기지론 상환금 외에 다른 부채의 월 이자액을 부담해야 할 경우 배우자의 소득 등을 감안, 최대 대출 비율을 충족시킬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60%로 낮아진다.
연간 6.8% 정도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1억원을 빌릴 경우 20년간 매달 약 76만원씩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데 이 경우 월 2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기간이 15년 이상인 근로자들은 이자로 낸 돈에 대해 연간 1천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월 실질 부담액은 65만원 정도가 된다.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상환금은 변동없으며 금리가 오르면 유리하고 내려가면 불리하다.
중도상환할 수도 있으나 5년 내에 중도상환할 때는 수수료(대출금의 1~2%)가 부과된다.
△모기지론의 제약 조건과 담보대출비율의 변동성=기존 주택담보 대출자도 모기지론을 이용, 장기 대출로 바꿀 수 있지만 주택의 소유권 등기가 돼 있어야 하므로 중도금 납부 때는 활용하지 못한다.
큰 집으로 옮기기 위해 모기지론을 받을 수 있으나 6개월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한다.
모기지론을 이용해 구입한 집에 전세를 줄 수 있지만 전세보증금 만큼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집값이 2억원이면 1억4천만원까지 모기지론 대출을 받을 수 있으나 전세 1억원에 집을 빌려줬다면 대출한도는 4천만원으로 줄어든다.
또 임대차가 있을 경우 아파트의 대출비율은 일반주택의 65%보다 낮은 60%로 낮아진다.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도 모기지론 담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은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6억원이 넘는 고가주택과 상가.오피스텔은 모기지론을 받을 수 없다.
△취급 금융기관=주택금융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외환은행, 우리은행, 제일은행, 하나은행, 대한생명, 삼성생명 등 9개 금융기관에서 모기지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지방은행과 상호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