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자전거 출근은 첫째 출근시간을 줄여준다.
필자의 경우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는 6km, 자전거로의 출근시간은 평균 18분 정도이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걷는 시간을 합해 30분이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도 주차하고 사무실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이 걸린다.
둘째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기름값, 주차비 등 각종 비용이 절감된다.
셋째는 자전거 출퇴근만으로도 별다른 운동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출퇴근은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우선 출퇴근시간에 교통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출근시간에 차량 한 대가 차지하는 도로에서의 공간은 자전거 8대가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다.
2004년 3월 현재 우리나라는 1천500만대 정도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승용차가 1천만대를 넘어섰다.
대구도 80만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고 승용차만도 60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 60만대의 승용차 중 40만대가 출퇴근 시간에 이동하고 그 중 절반인 20만대 정도는 10㎞이하의 거리를 출퇴근한다.
이 20만대의 승용차 중 또 절반 정도인 10만대는 '나 홀로' 오직 출퇴근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 10만대의 차량만 출퇴근이 자전거로 대체된다해도 출근시간에 러쉬아워는 사라질 것이다.
현재 대구도심의 출퇴근 시간 차량 속도는 23.7㎞/h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지금 대부분 직장이나 도심에선 주차공간이 굉장히 부족하다.
승용차 1대의 주차공간이면 자전거 20대는 주차할 수 있다.
심각한 주차 공간 부족을 해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자전거 출퇴근이다.
또한 자전거 출근은 차량 매연으로 인한 공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유류비용 절감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세계는 지금 총체적인 에너지 전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는 더 큰 에너지 위기 앞에 직면해 있다.
자전거 출퇴근은 이런 점에서 사회에 유익을 끼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자전거 출퇴근이 위험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많은 차량 속에 자전거를 타고 함께 주행하는 것이 위험하게 보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자전거를 타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또한 자전거를 타면 인도로 가야하는지 차도로 가야하는지 혼동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자전거는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어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차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차도 주행이 원칙이다.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다.
나 홀로 차량 출근에서 용기를 내어 자전거로 바꾸는 순간 세상이 달라져 보일 것이다.
김 종 석 (자전거타기운동연합 대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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