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영 MBC '대장금'...250여억원 수입

입력 2004-03-23 08:53:19

23일 막을 내리는 드라마 '대장금'은 최고의 인기 만큼이나 숱한 화제를 남겼다.

지난 6개월 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MBC 월화드라마 '대장금'은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 이후 3주부터 24주 동안 주간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평균 시청률은 45.8%. 최고시청률은 최상궁이 드디어 몰락하던 지난 2일 기록한 56.8%(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이다.

이는 2000년 들어 방송된 드라마 중 MBC '허준'(63.7%), KBS 1TV '왕건'(60.2%)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대장금'은 총 제작비 80여억원의 3배가 넘는 250여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수입 192여억원 외에도 인터넷 VOD(다시보기) 서비스로 9억원을 벌었고 대만, 중국, 일본 등 해외수출로 200만달러(24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식당이나 쌀, 술에 대한 상표권 수입으로만 30억원을 벌어들였다.

'대장금'의 열혈팬들은 전례없이 기발한 '패러디물'을 만들어냈다.

'애호 대장금'으로 불리는 이들은 각종 웹진과 영화 포스터 패러디물을 선보였다.

특히 '궁녀 센스', '월간 궁녀', '월간 의녀' 등 관련 패러디 웹진들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대장금'은 또 요부가 등장해 궁중 암투를 벌이는 식의 여성 사극의 틀을 깨뜨렸다.

미천한 집안 출신으로 타고난 우직함과 땀으로 인생을 개척한 장금뿐 아니라 기울어진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발버둥쳤던 최상궁(견미리), 실력으로 승부하려는 라이벌 금영(홍리나)과 바르고 곧은 성품의 한상궁(양미경)이 펼치는 극적인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었다.

MBC는 29, 30일 특집 '다이제스트 대장금'과 토크쇼 형식으로 '대장금 스페셜'을 꾸밀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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