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21일과 22일 이틀동안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렸다.
20일 오후 6시부터 열린 토요일 집회에는 행사를 주관한 '탄핵무효 대구본부'를 비롯, 대학생과 시민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시간여 동안 노래 공연과 거리 행진 등 대구시민한마당 행사로 치러졌다.
가두 행진이 끝난 뒤에는 촛불 집회로 이어졌다.
야당 대표 3명에게 각 1원씩 3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용상열(46.동구 신암동)씨는 "대통령의 잘못도 크지만 탄핵을 발의한 야당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했다"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정신적 고통을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런 집회가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서석구 변호사가 집회장에 나와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유인물을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1년 노무현 대통령이 변론을 맡았던 '부림 사건'의 담당 판사였던 서 변호사는 "친여 언론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며 "국회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탄핵을 결정한 만큼 대통령은 스스로 하야해야 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직접 돌렸다. 그는 "탄핵찬성을 위해 유인물 배포 및 집회 참가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21일 오후 7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대학생등 200여명이 참가해 자유발언대 및 노래공연 등 문화마당 행사를 갖고 밤 9시쯤 자진해산했다.
한편 경찰은 3개 중대를 집회 장소 부근에 배치, 교통 통제 등에 나섰는데 이날 시위도 '정치성 집회'로 일단 간주하고 집시법 위반으로 이미 소환장을 보낸 지역 시민단체 대표 5명의 혐의에 이날 집회를 추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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