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서 조류독감 재발

입력 2004-03-22 11:00:31

조류독감이 한달 보름만에 경기 양주의 양계장에 서 다시 확인됐으며 경남 양산

에서 포획, 검사한 까치도 양성인 것으로 판정됐다.

농림부는 경기 양주시 은현면 K씨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4일부터 닭 폐사가 나타났으나 초기 검사에서 다른 가축 질병인

'지방간증'이 진단되면서 대응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이날 정밀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내려진데 따라 이 농장 반경 3㎞의 닭

과 오리 농가 20곳, 40만마리를 매몰 처분키로 했으며 10㎞에 대해 이동통제에 들어

갔다.

또 대응이 늦어지면서 이 농장에서 지난 18일 출하된 닭중 창고를 이미 빠져나

가 닭집 등에 공급된 닭 1천570마리도 긴급 회수중이다.

아울러 농림부는 지난 1월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인 경남 양산에서 포획한 까

치 99마리와 까마귀 1마리를 상대로 검사를 해온 결과 까치 1마리가 조류독감 양성

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경우 조류독감 발생이후 까마귀에서 수차례 양성이 확인됐으나 국내 야

생 조류에서 양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부는 그러나 까치가 생활 반경이 통상 2㎞인 텃새이고 몸속 바이러스 잔류

기간도 짧은 만큼 발생 농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류독감을 크게 확산

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류독감은 작년 12월 15일 충북 음성 닭 농장에서 처음 바이러스(H5N1)가 확인

된 뒤 지난달 5일 아산시 탕정면 오리농장까지 총 18건이 발견된뒤 그동안 진정되는

양상을 보여왔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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