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농촌지역 경기침체로 경로당 및 불우 이웃을 향하는 위문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청송지역 파출소 직원들이 박봉을 쪼개 모은 돈으로 이웃돕기에 나섰다.
18일 청송서 부동파출소장 이창길 경사는 홀몸노인 이분남(88.부동면 이전리) 할머니 등 8명에게 쌀과 라면 등 생활필수품 3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부동파출소 자율방범위원인 이종욱(51.부동면)씨는 "평소에도 지역 노인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파출소 직원들은 외근 활동을 할 때도 수시로 경로당과 홀몸노인 집을 방문해 화재 위험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고 했다.
부동면 임성훈(65) 노인회장은 "홀몸노인들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이 소장은 작년 태풍 '매미'로 면소재지가 물에 잠겼을 때도 몸을 아끼지 않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했다.
남편 이 경사와 함께 홀몸노인 8명을 위해 매월 2차례씩 2년째 밑반찬을 준비하고 집안청소는 물론 빨래까지 도맡아하는 부인 배정희(43)씨는 "남편을 따라 홀몸노인들을 위해 봉사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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