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19일 한국농구연맹(KBL)에 제출한 플레이오프(6강) 3차전 경기 결과에 대한 제소와 관련 KBL의 결정에 반발하며 정태호 단장이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KBL은 오리온스의 재경기 요구와 심판 제명 등의 요구에 대해 20, 21일 이틀간 재정위원회를 열고 심판 징계를 골자로 하는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KBL의 발표에 따르면 LG 용병 토마스의 엔드라인 크로스 반칙을 지적하지 않은 조영기 심판을 5개 시즌 자격정지, 팁인을 노골 판정한 장준혁 심판에 대해 2개 시즌 자격정지, 최한철 심판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자격정지를 명했다.
또 유희형 심판위원장은 심판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러 견책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KBL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경기를 요구했던 오리온스는 "고의성이 명백한 오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현재의 프로농구는 구단과 팬들의 입장에서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심판부 독립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KBL에 촉구했다.
이와 관련 오리온스 정태호 단장은 21일 KBL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8일 오리온스와 창원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오심에 대한 KBL의 처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단장직을 사퇴했다.
당시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재경기를 주장했던 오리온스의 정 단장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 당시 KBL의 재경기 결정에도 불구, 농구 발전을 위해 패배를 인정했지만 절치부심의 1년을 보낸 구단과 선수, 농구팬들을 위해 이같은 상황을재연한 것이 정말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위냐"고 반문했다.
한편 오리온스와 KBL 홈페이지에는 하루에만 수백건씩 심판의 승부조작에 관한 비난글이 올랐다.
또 오리온스 재경기를 요구하는 팬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다음 카페(cafe.daum.net/sumyong)에는 21일 현재 4천200여명이 서명하는 등 팬들의 비난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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