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실업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V투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올 시즌 백구 코트의 패권을 놓고 맞붙는다.
현대캐피탈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남자부 2-3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겁없는 고졸 신예' 박철우(11점)와 레프트 주포 백승헌(14점)의 좌우 합작 공격을 앞세워 윤관열(21점)이 분전한 대한항공을 3-0(25-18 26-24 25-18)으로 완파했다.
2연승으로 가볍게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현대캐피탈은 LG화재를 역시 2연승으로 따돌린 최강 삼성화재와 오는 27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벌인다.
높이의 우위에다 데이터 배구를 접목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조직력을 완전히 압도한 한판이었다.
베테랑 후인정 대신 새내기 박철우를 선발로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방신봉(10점.블로킹 5개)의 블로킹이 살아나고 박철우의 틀어치기가 먹혀들어 대한항공의 예봉을 손쉽게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랠리가 팽팽하던 1세트 10-9에서 방신봉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박철우가 마지막 3차례 공격을 모두 코트에 꽂아 세트를 낚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레프트 주포 백승헌이 강약을 조절하는 지능적인 공격으로 물꼬를 트고 24-24 듀스에서 센터 이선규(11점)의 속공과 방신봉의 블로킹이 작렬해 한세트를 더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백승헌이 흐름을 끊는 스파이크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고 방신봉이 블로킹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올려 1시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날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던 대한항공은 장광균-윤관열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로 일관하다 공격의 활로를 전혀 뚫지 못한 채 무너졌다.
여자부 2-3위 플레이오프에서는 도로공사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KT&G에 3-2(20-25 19-25 25-18 25-16 15-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27일부터 최강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벌인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최광희가 힘을 낸 KT&G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부터 레프트 장해진, 한송이의 스파이크가 잇따라 내려꽂히며 3, 4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도로공사는 5세트 7-6 승부처에서 센터 김소정의 중앙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박미경이 오른쪽 공격으로 2시간에 걸친 접전을 마무리했다.(부산=연합뉴스)
◆21일 전적
△남자부 2-3위 플레이오프
현대캐피탈(2승) 3-0 대한항공(2패)
△여자부 2-3위 플레이오프
도로공사(2승) 3-2 KT&G(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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