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4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12종목 가운데 무려 11개 종목에서 금밭을 일구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남녀 1,000m와 3,000m, 계주, 남녀 개인종합 1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로써 전체 12개 종목 가운데 11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3개씩 추가해 2002년 세웠던 역대 최고 성적(금8,은7,동1)을 뛰어 넘으며 3년 연속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일 남자부 1,500m에서 우승했던 안현수(한체대)는 이날 1,000m와 3,000m, 5,000m계주,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보태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최은경(한체대)은 1,500m와 1,000m, 3,000m계주, 개인종합 우승으로 4관왕에 올랐고 변천사(신목고)는 여자부 3,000m 금메달과 개인종합 동메달, 남자 500m에서 우승했던 송석우(단국대)는 1,000m와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안현수는 이날 1,000m 결선에서 1분26초81로 중국의 노장 리쟈준(1분27초16)을 제쳤고 3,000m에서는 5분03초67로 팀 동료 송석우(5분09초80)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5,000m 계주에서도 송석우, 조남규, 김현곤과 짝을 이뤄 6분48초13로 리쟈준-리예-리하오난-수이 바오쿠(중국.6분49초23)조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안현수는 "평소대로만 하면 종합우승은 무난하다고 봤지만 이렇게 경기가 잘 풀릴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은경은 1,000m 결선에서 1분34초72로 팀 후배 변천사(1분34초80)를 0.08초 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3,000m 계주에서도 김민지, 조해리, 변천사와 한조를 이뤄 4분20초98로 왕멩-푸티엔유-리우샤오잉-쳉사오레이(중국.4분21초11)를 제치고 우승을 낚았다.
최은경은 "월드컵을 치르면서 컨디션을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췄던 점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사진 : 21일 스웨덴의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000미터 결승에서 한국의 안현수 선수가 역주를 펼치고 있다.(예테보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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