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이라크전은 테러 자초한 미국의 큰 실수"

입력 2004-03-20 12:20:16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19일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은 테러리스트들의 테러 공격 위험을 가중시킨 '커다란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멕시코시티 교외에 위치한 '아나우악대학'이 주최한 평화에의 위협들을 주

제로 한 국제회의에서 "이라크 침공은 더 많은 테러들을 불러왔고 재앙은 예방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 커다란 실수"라고 밝혔다.

소련을 1985년 3월부터 1991년 12월까지 통치한 고르비는 5천 청중들 앞에서 행

한 연설에서 이라크전이 '심각한 결과들'을 가져왔다면서 "우리는 매일 잘못된 이

라크 침공의 결과들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군사적 힘에 의해 달성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민주주의는 탱크

와 미사일로 강요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국제법을 존중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

다"고 말했다.

또 "아무도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민주적 힘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배를 통한 지도력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법과 협력의 존중을 통하지 않고 민주주의로 가는 다른 길은 없다"면

서 "다른 어떤 방식도 세계 나머지 지역에 커다란 위험이 될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

했다.

고르비는 이라크전은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국들 간의 관계에도 상처를 입혔다

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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