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19일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은 테러리스트들의 테러 공격 위험을 가중시킨 '커다란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멕시코시티 교외에 위치한 '아나우악대학'이 주최한 평화에의 위협들을 주
제로 한 국제회의에서 "이라크 침공은 더 많은 테러들을 불러왔고 재앙은 예방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 커다란 실수"라고 밝혔다.
소련을 1985년 3월부터 1991년 12월까지 통치한 고르비는 5천 청중들 앞에서 행
한 연설에서 이라크전이 '심각한 결과들'을 가져왔다면서 "우리는 매일 잘못된 이
라크 침공의 결과들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군사적 힘에 의해 달성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민주주의는 탱크
와 미사일로 강요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국제법을 존중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
다"고 말했다.
또 "아무도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민주적 힘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배를 통한 지도력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법과 협력의 존중을 통하지 않고 민주주의로 가는 다른 길은 없다"면
서 "다른 어떤 방식도 세계 나머지 지역에 커다란 위험이 될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
했다.
고르비는 이라크전은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국들 간의 관계에도 상처를 입혔다
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 AFP=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