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약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약사 권익 수호에 집착하는 바람에 시민들과 멀어졌다는 비판도 있는 만큼 시민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사업을 벌이겠습니다".
지난 달 28일 취임한 구본호(具本浩.54.바다약국) 대구시약사회장은 3년 임기 동안 △시민에게 봉사하는 약국, 신뢰받는 약사상 구현 △의료보건 환경 개선을 위한 주도적 역할 △약국 경영 여건의 개선 △민주적이며 열린 약사회 추구 △약국 경영활성화를 위한 정책 추진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대구의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등에 수평적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할 생각이다"며 "그동안 각 단체가 제각각 목소리를 냈는데 지역 보건 현안을 스스로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약국의 경영 활성화를 위해 처방전에만 의존하는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고, 시민들이 '동네 약국'을 애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며 "편법적인 병의원 직영약국이나 면허대여 약국 등을 근절시켜 약국간 공정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했다.
약사회 임원 구성과 관련해 구 회장은 "약사회 운영의 민주화와 활성화를 위해 여성 회원을 임원진에 많이 포함시켰고 30대 초반의 젊은 회원을 임원으로 인선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출신인 그는 "현행 상품명 처방제도로 인해 약국마다 재고 의약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성분명 처방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구 회장은 경북고와 영남대 약대를 졸업했으며 중구약사회장, 대구시약사회 기획실장,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지난 대구시약사회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가 선거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당시 구본호 당선자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제기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은 지난달 27일 기각됐고, 선거무효신청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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