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표밭현장을 가다-대구 북을

입력 2004-03-20 10:49:44

일찌감치 한나라당 공천을 따낸 안택수(安澤秀) 후보가 3선에 성공할 수 있느냐 여부가 최대 관심인 지역이다.

재선의원이지만 한나라당 대변인, 국회 재경위원장을 지내 중앙 정계에서는 활동을 인정받고 있지만 지역구 분위기는 별로 뜨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게다가 탄핵정국후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신인인 배기찬(裵紀燦) 열린우리당 후보가 치고 올라오면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안 후보는 탄핵정국 전만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배 후보에게 10%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탄핵정국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어 배 후보로부터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안 후보도 이같은 지역 분위기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에서의 활동상이 제대로 전달되고 탄핵정국이 수그러들면 다시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칠곡에 탄탄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당 소속 시의원 등 스태프들의 조력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배 후보는 한때 출마포기 움직임까지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손쉽게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

칠곡 지역연고 때문에 토착세력이 쉽게 배 후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탄핵정국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열린우리당측에서도 기대를 갖고 있다.

배 후보는 "탄핵정국후 적극적 지지자가 많이 늘었다"며 상당히 고무돼 있다.

그러나 후보 인물론을 놓고 차별화하는 전략에서는 아직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노동당 서승엽(徐承燁) 후보는 지구당 사무국장 출신으로 자생적 시민단체의 후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구당 창당 1년여 동안 당원배가운동을 벌이면서 꾸준히 당세확장 노력을 벌인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민주당 최경순(崔敬順) 후보는 16대 총선때 한나라당 안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재도전인 셈이다.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을 하다가 그만뒀으나 다시 공천을 받았다.

무소속으로는 조시대(曺時大), 권효기(權孝奇)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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