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20일 KBS, MBC 등 방송사가 한나라당 전당대
회 후보자 토론회를 중계방송키로 한데 대해 "방송사들이 한나라당의 압력에 굴복해
입장을 바꾼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방송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해치고 후퇴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탄핵 5적중 1명인 홍사덕(洪思德) 총무와 박근혜(朴槿惠) 김문수(金
文洙) 의원 등이 나와 헌법재판소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전당대회 토론회를 공
중파 방송이 중계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하다"며 "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위배되
고, 선거일 한달전에 당원집회를 금지토록한 새 선거법 정신에도 위배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우리당이 선거일 하루전에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당원투표를 하
면 방송이 중계방송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우리당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토론회 중계방송과 동일한 분량의 시간
을 우리당에 할애해 중계방송 기회를 줄 것을 KBS, MBC 등 방송사에 요청했다.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KBS는 일요일 '100인 토론회'에
우리당 인사 5명이 출연할 기회를 줘야하며, MBC는 주중에 한나라당 경선행사를 중
계하기 때문에 우리당에도 탄핵정국을 규탄하는 행사를 같은 시간대에 방영해야한다
"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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