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중, 창단 3년만에 역도 명문 이뤄

입력 2004-03-20 10:49:55

경일중(교장 이원백) 역도부가 창단 3년만에 대구 최고의 역도 명문교로 떠올랐다.

경일중은 지난 16~20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춘계역도경기대회 남중부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2002년 1월 팀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62㎏급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임희창(2년)은 국가대표까지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한국 여자 역도의 희망'으로 불리는 임정화(서부공고)를 발굴, 키워 낸 최용봉 경일중 코치는 "역도에서 2학년이 성적을 내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힘과 순발력 등 자질이 뛰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희창은 역도 선수출신인 삼촌의 권유로 초교 6년 겨울방학 때 경일중을 찾아 역도를 시작했다. 56㎏급 인상.용상.합계에서 우승, 3관왕에 오른 김창환(3년), 85㎏급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딴 김대욱(3년)도 주목받고 있다.

최 코치는 "김창환은 순발력이 좋지만 힘이 좀 부족하고 김대욱은 힘은 좋지만 순발력이 떨어진다"며 "잘 다듬으면 훌륭한 재목들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춘계 대회에서 김진영(3년)은 45㎏급에서 동메달 3개를, 변영재(3년)는 69㎏급에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오는 5월 전북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9명(남자 6명, 여자 3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경일중은 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경일중은 지난해 체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에 머물렀다.

경일중 김규홍 감독은 "아직 선수들의 전력이 완전히 들어나지 않은 상황이라 체전에서 메달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지만 금메달 2개 이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백 교장은 "체육시간을 통해 선수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역도가 비인기종목이지만 좋은 성적을 내 전체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교성기자 ㎏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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