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실업배구 최강 삼성화재가 LG화재의 도전을 가볍게 뿌리치고 'KT&G V투어 2004' 플레이오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의 두 기둥 김세진(18점)과 신진식(7점)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거포 이경수(19점)가 버틴 LG화재를 3-0(25-23 25-21 25-17)으로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손쉽게 낚아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고 겨울 배구리그 7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전승 우승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고비마다 어김없이 결정타를 뿜어낸 '월드스타' 김세진과 '갈색 폭격기' 신진식의 결정력이 LG화재의 화력을 압도한 한판이었다.
삼성화재는 1점씩 주고받으며 숨가쁜 랠리가 이어지던 첫 세트 중반 김세진이 수비에서 어렵게 올라온 난구를 특유의 유연한 타법으로 연달아 꽂아넣고 부상 중인 석진욱 대신 투입된 보조 공격수 손재홍(10점)이 백어택까지 터뜨리며 힘을 보태 3-4점차 리드를 잡아나갔다.
LG화재는 1세트 19-24에서 손석범(16점)의 대각선 강타와 이경수의 직선 스파이크로 23-24 턱밑까지 추격하며 만만찮게 저항했으나 김세진의 오른쪽 강타로 세트를 내준 뒤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LG화재는 2세트에서도 초반에는 이경수의 백어택이 먹혀들어 앞서 나갔으나 11-10에서 신진식과 김세진에게 블로킹 벽이 뚫려 순식간에 11-14로 역전당했다.
삼성화재는 '날쌘돌이' 센터 신선호(블로킹 7개)가 한 템포 빠른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고 신진식의 대각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기가 꺾인 LG화재는 3세트 들어 김성채 대신 수비가 좋은 이동훈을 왼쪽에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주전들이 지나치게 긴장한 탓인지 서브 미스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신진식은 컨디션이 좋지 못한 주포 이형두 대신 첫 세트 중반부터 투입돼 몸을 날리는 수비로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성공률 58.3%의 고감도 스파이크를 코트 구석구석에 꽂아넣어 경기 최우수선수(MIP)로 선정됐다.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는 도로공사가 KT&G를 3-0(25-10 25-15 25-22)으로 완파하고 한 발짝 앞서 나갔다.
도로공사는 '공격하는 세터' 김사니가 오픈 공격과 시간차, 블로킹까지 터뜨리며 '1인 3역'의 활약을 펼치고 라이트 박미경이 2세트부터 공격에 가세해 베테랑 최광희가 분전한 KT&G를 간단히 제압했다.(부산=연합뉴스)
◆19일 전적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화재(1승) 3-0 LG화재(1패)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도로공사(1승) 3-0 KT&G(1패)
사진 :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투어 플레이 오프 삼성화재-LG화재 경기에서 삼성 김세진이 LG 블로킹 사이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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