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 정보관리팀(팀장 이석영)이 제공하는 '해외 섬유 정보'가 인기다.
컨버터(중계무역상) 난립으로 이들간 제살깎기 경쟁이 극심해져 예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제품단가로 해외 수출에 임할 수 밖에 없는 대구.경북 섬유업계는 건당 25~130회에 이르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직수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섬개연은 2000년부터 추진한 밀라노프로젝트 정보화 사업의 하나로 자체 제작한 홈페이지(www.textopia.or.kr)에 대구.경북견직물조합,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코트라 해외 무역관의 현지 통신원으로부터 입수한 미국, 중국, 브라질, 인도, 터키, 두바이, 러시아, 멕시코 등 33개국 섬유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섬개연이 제공하는 정보 건수는 월 평균 400여개로 정보관리팀이 지난달부터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섬유정보 제공 사업엔 단 한달만에 28개업체가 100여건이 넘는 해외 시장 정보를 주문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일본 도레이사(社) 연구소에서 제공받고 있는 기술정보 또한 업계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도레이사는 최근 구미 공단에 4억달러 투자를 확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세계적 섬유기업. 정보관리팀은 건당 100만원에 이르는 정보비를 지불하고 지금까지 염색 및 사(絲)가공 분야와 관련한 8건의 신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25개 업체로 구성된 대구.경북사가공협의회 경우 중공사(구멍이 송송 뚫려 수분 배출이 뛰어난 고기능사)의 '초저연 가공기술'(중공사 구멍이 제 형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술)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 일부 업체들은 관련 설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말용 담당 연구원은 "그러나 너무 많은 정보가 제공돼 실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선택하는데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정보화 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위해 바이어상담, 신소재개발용 특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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