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KBS, MBC 방송사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탄핵편파 보도 문제와 맞물려 가뜩이나 악화된 양측 관계가 대표경선 TV 토론회 중계 문제로 또 다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방송기자 출신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18일 자신의 '친정인 KBS를 찾아 항의했지만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 MBC를 찾아가려 했지만 "책임자가 없다"고 해 가지도 못했다.
대표 경선을 불과 닷새 남겨둔 한나라당으로선 답답하기 이를 데 없게 됐다.
경선과 제2창당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기대했지만 무위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증폭되고 있다.
1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불과 두달 전에 치러진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 때는 8, 9번이나 경선 후보 토론회를 중계해준 방송사들이 한나라당 토론회 중계를 거부하는 것은 정치적 저의 내지 정권의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에 앞서 중앙선거관리위는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TV토론회를 문제삼자 "선거 정당 활동에 해당하는 대표 경선 후보자 TV토론회는 선거법 82조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었다.
정의화(鄭義和) 총무권한 대행도 "방송사로부터 수모와 경멸을 당하면서도 최소한 기본적인 책임을 다해달라 호소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KBS와 MBC측은 "대표 경선주자 토론회를 생중계할 경우 선거와 관련한 돌출 발언이 나올 수 있는 등 총선을 한 달 남겨둔 시점에 여러가지 부담스러워 방송 편성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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