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북부 도시에서 시작된 알바니아와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유혈충돌이 급
속도로 확산, 사망자가 8명으로 늘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유엔 치안유지대 대변인은 현재까지 알바니아계 주민 6명과 세르비아계 주
민 2명 등 총 8명이 사망하고 수 백명의 주민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경찰관 7명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평화유지군 7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코소브스카 미트로비차에서 17일 양측이 유혈충돌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코소보
전역으로 소요가 확산, 다수인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소수인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집
과 교회, 차량을 불태우며 보복에 나서고 있다.
양측의 첫 충돌은 알바니아계 어린이 2명이 전날 세르비아 주민이 일부러 풀어
놓은 개에 쫓기다 강물에 빠져 숨진 것을 계기로 촉발됐다.
나토 평화유지군과 유엔 치안요원들은 충돌이 격화되자 소요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코소보에 재결집하고 있다.
야프 데 호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코소브스카 미트로비차
와 코소보 나머지 지역의 모든 종족사회에 더이상의 충돌 확산을 피하고 평정을 유
지할 것과 시위 및 봉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코소보에 있는 세르비아계
동족을 이슬람 알바니아인들로부터 보호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시위대들이 시가지
의 가장 오래된 건물 가운데 하나인 17세기에 축조된 이슬람 사원에 불을 지르며 경
찰과 충돌하기도 했다.(프리슈티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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