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산권 7개국 29일 나토 가입

입력 2004-03-18 15:53:37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 옛 공산권 7개국이 오는 29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정식 가입한다.

이들 7개국 정상은 이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하는 가입식에

참석, 의회 비준을 받은 나토조약 사본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19개국이 가입해 있는 나토는 지난 2002년 이들 7개국의 가입을 승인했으

며 그간 이들 신규 7개 가입국을 포함, 모두 26개국 의회에서 비준 절차를 밟았다.

나토는 이들 7개국의 외교및 군사 대표단을 수용하기 위해 브뤼셀의 나토 본부

건물 한편을 24일 개방했다.

나토는 확장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91년 전투기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 소

련에서 분리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국에 나토 방공

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방공망 확장 계획의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구의 나토 회원국들이

이들 3국에 요격기와 레이더 장비를 순환 지원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이와관련, 덴마크가 우선 4대의 F-16 전투기를 리투아니아의 공군기지에 투입

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야프 데 호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의 확장 계획과 동진을 우려해온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발트해 연안국가들에 대한 순환지원 계획

을 알릴 예정이다.

나토는 그간 발트해 연안 국가들의 영공 보호 조치가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

니라고 강조해왔다.

나토는 7개국 추가 가입 이후 처음으로 오는 4월2일 열릴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

라브로프 장관을 초청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브뤼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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