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후의 전임 소장님들에 비해 연령이 10살 정도 낮은데다 업무도 과중하게 몰려 있어 신임 소장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주변 연구자들까지 포함해 100명에 이르는 독립운동 연구자들간에 네트워크를 구축, 독립운동사를 체계화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8대 소장으로 임명된 김희곤(金喜坤.50) 안동대 사학과 교수는 신용하.조동걸 교수 등 지금까지 독립운동 연구자 1세대가 맡았던 소장 자리를 2세대인 자신이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1987년 개설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독립운동사 전문 연구소로 현재 10여명의 연구원들이 학술업무와 자료 수집분석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의 기라성 같은 학자들이 연구소 운영위원과 비상임 연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소장은 "연구소는 방대한 자료를 확보, 자료 수집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해당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국내.외 독립운동 연구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구소의 당면 과제인 한국독립운동사 사전의 단체.사건편 5권을 5월말까지 출간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더불어 각 지역별 독립운동사 사료 및 독립운동가 발굴에도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족주의는 버려야 할 것, 또는 일본에 의해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이뤄졌다는 등 최근 들어 불거지고 있는 일부의 시각에 우려를 나타낸 김 소장은 "멕시코 독립운동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던 독립운동에 대한 연구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안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소장은 "안동문화권의 독립운동을 개관하는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올 연말쯤 착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중심지였던 안동권의 독립운동사는 물론 퇴계 학맥이 근대 민족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사람들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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