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전 총경, 국내로 압송중

입력 2004-03-18 07:08:03

강남 C병원을 상대로 한 경찰의 의약

품 리베이트 수사무마 등을 대가로 최규선씨를 통해 이 병원 부설 벤처회사 주식 4

만주(2천만원 상당)와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

수사과장이 17일 낮 10시35분(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35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

항에서 검찰 수사관들에게 신병이 인수, 한국으로 압송되고 있다.

이재철 법무부 검찰 4과 사무관 등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LA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터미널에서 미 연방 마셜과 LA 경찰국 수사관들로부터 최씨를 넘겨받았다.

최성규 전 총경은 경찰의 안내로 공항터미널에 들어선 뒤 보안검색없이 곧바로

게이트에 도착, 약 2시간동안 대기한 뒤 아시아나항공 201편에 탑승했다.

한국 검찰은 전날 최 전 총경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후 48시간만인 20일 오전 5

시까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신병을 확보한 뒤 최장 2

0일간의 구속기간에 최규선씨 밀항권유 의혹과 해외도피 비호설 등을 규명키로 했다

고 밝혔다.

검찰은 최 전 총경이 18일 오후 6시43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 조사를 벌인다.

한편 잿빛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않은 최성규 전 총경은 LA 연방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때 처럼 말끔히 면도를 한 밝은 표정이었으나 송환소감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

문에는 일절 입을 열지않고 출국장으로 직행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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