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시20분쯤 칠곡군 동명면 가천리 하지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산림 5ha를 태운 뒤 20시간 만인 17일 오전 9시쯤 완전 진화됐다.
산불은 초속 10m 정도의 강한 바람을 타고 발생 5시간만에 발화현장에서 5km 떨어진 가산면 다부리까지 번졌으나 산에 인접한 민가들을 덮치지 않아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산불은 마을 주민 배모(60)씨가 고추 건조대의 철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그라인더로 쇠파이프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인근 야산으로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이 나자, 칠곡군 공무원과 주민, 소방대원, 경찰, 군병력 등 1천300여명과 소방헬기 14대, 소방차 40여대가 동원됐지만 바람이 강하게 분데다 날도 어두워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날 산불은 강풍을 타고 100~300m 정도를 순식간에 번지는 바람에 진화가 어려웠고 소방헬기도 바람이 워낙 거세 초기진화에 실패했다.
산불은 이날 오후 5시쯤 가천1,2리 뒷산 전체로 번지면서 다부동 일대가 연기로 뒤덮였으며, 칠곡소방서는 고적사 등 사찰과 인근 농가 5가구 주민 9명을 마을 아래로 긴급 대피시켰다.
이날 오후 8시쯤 큰 불길은 잡았으나 날이 어두어지자 칠곡군은 비상대책반과 소방대원들만 현장에 남겨두고 철수했으며 17일 새벽 5시 직원들을 현장에 재투입해 이날 오전 9시쯤 완전 진화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