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아줌마!-박일란씨 "화이트 데이 선물 받았죠"

입력 2004-03-16 09:09:44

결혼 7년째 부부.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결혼 전보다 깊이를 더해 가지만 너무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표현하지 못했다며 용기를 내 보내준 남편 장상균(38)씨의 편지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달고 맛있는 사탕을 건네준 것보다 아내 박일란(34)씨에게 더 큰 선물이었다.

대구 지산동에서 영재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첫 인상은 너무나 다정해 보였다.

아내가 어색해 할까봐 같이 나와준 남편의 배려하는 모습에서 아내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장씨는 "막내 며느리이면서도 종갓집의 수많은 제사를 혼자서 다 준비하고도 불평 한마디 없는 아내, 남편 부모도 내 부모처럼 당연히 모셔야 한다며 시어머니의 병수발을 묵묵히 들고 돌아가실 땐 생전에 더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술피 울던 아내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더구나 요즘은 중풍으로 몸이 불편하신 시아버지까지 모시며 고된 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늘 미안하다고. 장씨는 평소 검소하게 생활하는 아내에게 이번 한번만이라도 새롭게 변화를 주고 싶다고 했다.

'변신! 아줌마' 진행팀은 평상시에 수수한 모습으로 지내는 박씨를 좀더 여성스럽고 섹시한 모습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의상은 레이스 V 네크라인에 러플을 이용한 스판 소재의 디자인이 화려한 상의와 프릴을 이용한 치마 를 선택했다.

메이크업도 좀더 섹시한 이미지를 내기 위해 펄감이 들어간 조금 진한 베이스 화장을 했고 연두와 보라를 섞은 아이섀도로 눈의 깊이를 더해줬다.

헤어스타일도 퍼머 머리에서 드라이를 해 좀더 세련되고 단정한 느낌을 낸 뒤 젤을 이용해 얼굴을 감싸주는 머리로 더 젊고 섹시하게 연출했다.

촬영장에서 특별한 얘기를 주고 받지 않아도 서로 눈빛으로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은 부부. 서로 존대어를 쓰면서 존중해 주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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