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규탄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미신고 집회로 진행되고 있어 경찰이 고민이다.
지난 13, 14일 열린 대구백화점(대구 중구 동성로) 앞 집회의 경우 정치성 집회로는 최근 10여년간 최대 규모인 각 1천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하는 등 집회 규모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집회주체가 없어 경찰에 사전 집회 신고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미신고 집회이기는 하지만 현행 법이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고 있는 데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신고가 없다는 이유로 원천 봉쇄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행사 주최 측에 대해 소환장을 일단 발부할 계획이지만 주최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고 했다.
실제로 대백앞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사회단체가 50여개가 넘는데다 자발적인 시민 참여가 상당수를 이루고 있어 뚜렷한 '행사 주최'를 찾기 어려운 실정인 것. 이때문에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4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교통 통제등 질서 유지 활동만 펴고 있다.
한편 탄핵 규탄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탄핵안 무효'때 까지 집회를 계속 가질 예정으로 있으며 20일(토요일)에는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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