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전에 받은 도움을 이제 조금이나마 갚으려고 합니다". 경북 북부지역의 폭설피해 소식을 듣고 문경시의 한 비닐하우스 농가를 찾은 울진군 농민단체 회원들.
울진지역 8개 농협과 농업경영인, 생활개선회 등 농민단체 회원 40여명은 13일 새벽 문경시 영순면 오성농장을 찾아 비닐하우스 철거를 돕는 등 복구작업에 하루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행여 피해 농민들에게 조그마한 부담이라도 될까봐 점심 도시락은 물론 물, 음료 등 간식거리까지 모두 울진에서 미리 준비했다.
생활개선회 전기자 회장은 "지난 2002년과 작년 연거푸 태풍 피해를 당했을 때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온정이 수마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폭설피해 복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울진군은 작년에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매미' 등 2년 연속 700억~8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도로가 끊기고 옥토가 자갈밭으로 변하는 등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전 국민이 보내준 성원과 격려를 밑거름으로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를 거뜬히 털고 다시 일어섰다.
황유성 농업경영인 회장은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실에 자연재해까지 겹쳤다"며 "폭설이 농민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지만 농민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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