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북핵 문제와 탄핵안 가결은 별개의 사
안"이라며 "북한이 만약 이를 빌미로 6자회담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거나 참여하지
않는다면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북한 당국의 진정한 태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로서는 6자
회담을 탄핵사태와 무관하게 나름의 안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며 "이수
혁(李秀赫) 차관보가 16∼17일 중국을 방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실무그룹회의 구성 등 제반 실무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다만 "노 대통령이 6자회담과 관련, 직접 관심을 갖고 필요한 지시와
정세판단을 해왔다"며 "노 대통령의 권한정지 사태로 인해 약간의 여러움이 예상된
다. 가급적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또 "이라크파병은 이라크 재건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 표현이자 국
제적 약속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외신인도
제고 노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재외공관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 개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른 시일내 구성해 6자
회담 개최 전까지 적어도 두차례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실무그룹회의가 가급적 내
달중 개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하는 외국방문과 대통령과의 회담일정,
필수적인 외국정상의 방문,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대통령 행사는 (탄핵안 가결로) 차
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반기중 예정된 정상 방한은 내달 7∼8일 네덜란드 총리, 오는 5월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총리가 예정돼 있다"며 "권한대행이 있지만 방한하는 정상
이 대부분 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계획했던 상황이어서 계획변경 등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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