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V투어> 삼성화재, 투어 전승 우승

입력 2004-03-15 08:09:07

남자 실업배구 최강 삼성화재가 V투어 1~6차 대회에서 24전 전승으로 6개 투어 우승을 싹쓸이했다.

삼성화재는 14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6차 대회(부산) 남자부 결승에서 '월드스타' 김세진(25점)과 '날쌘돌이' 신선호(17점)의 활약으로 거포 이경수(22점)를 앞세운 LG화재의 거센 도전을 3-1(25-14 24-26 25-22 25-18)로 힘겹게 뿌리치고 6차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슈퍼리그 50연승과 올 시즌 V투어 24연승을 합해 파죽의 7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화재는 이날 결승에서 졌지만 종합승점 12로 상무(종합승점 11)를 따돌리고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오는 19일부터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1위 삼성화재와 4위 LG화재,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대한항공의 3전 2선승제 대결로 압축됐다.

신영철 감독 체제에서 몰라보게 팀 컬러를 바꿔 이번 대회 3연승을 달렸던 LG화재는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삼성화재에 첫 세트를 쉽게 빼앗겼지만 이경수, 손석범(17점)의 좌우 강타가 달아올라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고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LG화재는 3세트에서도 22-18까지 앞서 거함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20점대 이후 어김없이 나타나는 특유의 조직력을 발휘한 삼성화재에 역전을 허용하며 오히려 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도 수비가 흐트러진 상대 코트를 맹폭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세진은 40번의 공격 중 절반이 넘는 21번을 코트에 꽂아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입증했고 센터 블로커 신선호는 무려 1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LG화재 공격수들의 기를 꺾었다.

여자부에서는 무적 현대건설이 구민정(10점), 장소연(15점), 정대영(13점) 트리오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을 3-0(25-20 25-14 25-17)으로 완파하고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V투어 24전 전승으로 6개 투어 패권을 독식했다.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2위 도로공사와 3위 KT&G가 맞대결을 펼쳐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과 대적한다.

한편 6차 대회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김세진(삼성화재)과 강혜미(현대건설)가 뽑혔고 이경수(LG화재)와 김세영(KT&G)이 인기상을 받았다.

현재 장병철(삼성화재), 구민정(현대건설)이 남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공격종합 부문을 비롯한 개인 타이틀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성적까지 합산해 결정한다.(연합뉴스)

◆14일 전적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 3-1 LG화재

△여자부

현대건설(4승) 3-0 흥국생명(1승3패)

사진 : 14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투어 부산대회 결승전에서 삼성화재 거포 김세진이 LG화재 김성채의 수비벽을 피해 스파이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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