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대행 담화 "경제·민생 안정에 총력"

입력 2004-03-13 09:14:39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13일 "저는 헌법에 따른 국정의 관리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 권한대행은 특히 "사회안정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공권력을 엄정히 행사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불법 집단행동이 일어나거나 국내 치안질서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된 고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행은 이어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대해 갖고 있는 우려를 변함없는 신뢰로 바꿀수 있도록 사회안정과 경제활력 회복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정수행과 관련, 그는 "이번 사태로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외국인 투자유치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대외신인도 유지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모든 국책사업과 국정과제를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빈틈없는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수행, 경제와 민생안정, 치안질서 확립, 17대 총선의 공정 관리를 약속했다.

고 대행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리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심판기간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단축시켜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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