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가결될 때까지의 숨막힌 역사적 현장이 TV에 생중계되자 사무실은 물론 버스터미널과 철도역, 백화점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많은 이들이 TV앞에 몰려 숨을 죽인채 중계를 지켜봤다.
대구시청 공무원들은 아침부터 국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결과를 지켜보다가 탄핵안 가결이 선포되자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몰고올 앞으로의 영향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걱정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노사정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협의회를 갖고 노사정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던 조해녕 대구시장은 참석한 대표들과 인근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같이 하면서 탄핵정국이 몰고올 파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동대구역과 대구역 등 철도역에는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 200여명이 대합실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탄핵안 가결 뉴스를 지켜보며 '충격과 경악'으로 술렁거렸고,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불안감을 보였다.
대구의 동부와 북부 버스터미널 대합실에도 수십명의 승객들이 TV 방송장면을 지켜보며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등에서는 가뜩이나 가라앉은 경기를 걱정하며 탄핵가결 정국이 혹시나 시장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하며 더이상 극도의 사회혼란이 없기를 바랐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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