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당의 극렬
한 저지에도 불구하고 야당 공조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데 대해 "법의 가면을 쓴 쿠데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탄핵안 가결 직후 본회의장에서 규탄시위를 열어 "80년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5공의 자식들과 후손들이 숫자의 힘으로 민의의 전당을 다시
짓밟았다"면서 "우리는 이 쿠데타를 용납할 수 없으며 법률적으로, 정치적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고 대야(對野)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오늘 투표는 폭력적 공개투표로서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며 "무효를 확정짓고 민주주의 보전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