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은 전체 농업 소득의 50%를 찾이하는 영양고추를 농민들로부터 수매한 뒤 한꺼번에 세척, 절단(3등분), 건조, 가공, 저장, 유통처리까지 할 수 있는 '영양고추종합처리장'을 건립한다.
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270여억원을 들여 부지 10만여평 규모(홍고추 건조장.고춧가루가공공장.저온냉동창고 등 2만여평, 고추육묘장 8만여평)로 영양읍에 영양고추종합처리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고추종합처리장이 들어서면 고추재배 농가들이 재배한 홍고추를 수매할 수 있어 매년 등락을 되풀이하는 고추값 안정은 물론 건조와 절단.저장.가공.유통처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어 건조시간 및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영양지역 고추를 한 곳으로 집산할 수 있어 고추 생산과 유통에 중심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고추는 군내 3천100농가, 재배면적 2천90㏊, 생산량 5천200여t(연간조수익 420여억원)에 이른다.
김용암 군수는 "농림부로부터 사업이 확정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9월쯤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5년 8월쯤 완공, 내년도산 영양고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고추농사를 30년째 짓고 있는 남상천(62.청기면)씨는 "매년 일손부족에다 건조장까지 구하지 못해 애태웠지만 이젠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앞으로는 판매까지 군이 맡아서 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고추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했다.
농민 조국진(68.일월면)씨는 "가을 수확철에 근근이 이웃사람을 구해 홍고추를 세척하고 또 48시간을 벌크에서 건조하는 등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고추종합처리장 건립으로 이젠 그런 걱정이 없어져 고추농사가 훨씬 쉬워졌다"고 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