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남몰래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펼쳐 온 양계 농민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조류독감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올해는 장학금 수혜 폭을 오히려 확대해 지역민들에게 신선한 나눔의 소식이 되고 있다.
'의성마늘계란'으로 유명한 의성군 가음면 의성축산영농법인(대표 장상은)은 지난달 가음면 가산리 출신 신향옥(19.계명대 경제통상학과)과 장은진(19.인동대 인문계열)양 2명에게 대학 등록금전액인 43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같은 장학사업은 지난 2000부터 시작됐다.
매년 남모르게 지역 출신 대학 입학생과 재학생 중 1명을 선정해 등록금 전액을 지급해 왔고 올해는 수혜자를 1명 더 늘린 사실은 최근 가음면사무소 직원들의 귀띔으로 주위에 알려졌다.
올해 장학금을 받은 신양과 장양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도움을 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사회의 훌륭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의성축산 박성수(48) 이사는 "조류독감 등 외적요인 등으로 경영이 다소 어려워졌지만 거듭된 풍수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장학금 수혜 폭을 확대했다" 면서도 "주위의 칭찬과 격려가 오히려 부담스럽다" 고 말했다.
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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