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컨설팅 사업 러시아인 사피울린

입력 2004-03-12 09:24:34

"대구.경북경제도 지역차원을 넘어 세계경제권으로 편입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지역의 업체들이 밖으로 투자를 하고 싶어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여전히 해외로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외투자를 도와줄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지역을 세계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대구의 FDI(해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컨설팅 전문업체인 SK컨설팅의 전문컨설턴트 세르게이 사피울린(27.Sergey Safiulin.러시아 국적)씨는 사업 개시의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한국의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산업공동화 현상을 두려워하지만 한국내 저부가가치 산업은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어디에 어떻게 진출할지는 알고 가야합니다.

국내업체는 첫째, 언어장벽에 부딪혀 엉뚱한 정보를 얻어올 것이고 그 나라 정부 및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상에서도 제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겁니다".

그는 우선적으로 자신이 3년 가까이 체류 경험이 있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역내 기업의 FDI를 알선해보고싶다고 했다.

세르게이씨는 러시아에서 대학을 다닌 '토종 러시아인'이었지만 유창한 영어가 인상적. 그는 미국 시라큐스대, 스페인 그라나다 등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했다.

"대구와의 인연은 계명대에 들어오면서 맺었습니다.

이 곳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밟았는데 대구.경북지역에 밀집한 중소기업을 보면서 '이 곳에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한국업체의 해외 투자뿐만 아니라 동남아 IT업체의 국내 연수 알선 등도 가능해 FDI 업무는 수요가 많은 것이라고 했다.

또 글로벌 경제는 기업이 생산에서부터 판매와 투자처 물색 등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외부의 도움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느냐가 비즈니스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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