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원들, 저소득층 자녀 학원비 감면

입력 2004-03-11 12:02:16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의 학원들이 나서서 저소득층의 초.중.고생 자녀 5천28명의 학원비를 무료로 하거나 대폭 감면한다.

대구시는 11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초.중.고생 자녀(1만7천35명) 사교육 지원을 위해 대구의 1천100여개 학원과 협의한 결과 544개 학원이 15일부터 5천28명에 대해 학원비를 무료로 하거나 50% 또는 50%미만을 감면키로 했다고 밝혔다.

63개 학원이 340명에게 학원비 100%를 지원하고, 296곳의 학원은 2천521명에게 50%를 감면하며, 185곳은 학원생 1천441명에게 50%미만의 학원비를 감면지원키로 했다는 것. 시는 이에 따라 연간 11억원 정도의 학원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구지역의 학원들이 학원비를 지원하는 저소득층의 초.중.고생은 726명뿐이다.

김종환 대구시 복지정책과장은 "학원들이 저소득층의 사교육 지원을 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15일부터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의 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면서 "저소득층 지원을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중.고생 자녀 9천800여명에게 입학금과 수업료 등으로 연간 9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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