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삐걱대고 있다.
홍사덕(洪思德) 총무가 불출마 뜻을 밝혀 흥행 기대가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홍 총무는 "대통령 탄핵이 시작됐는데 다른 가게를 차릴 수 없다"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탄핵정국을 당 대표선출에 이용하려 한다'는 일각의 비난도 부담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기존 경선 출마자인 박근혜(朴槿惠).권오을(權五乙).박진(朴振) 의원 만으로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당이 딜레마에 빠졌다.
국민의 관심은 둘째 치고라도 시큰둥한 당내 경선 분위기를 일소하기 위한 대책까지 마련해야 할 판이다
그래서인지 당 선관위는 특별한 이유없이 마감일을 12일까지로 이틀 연장했다.
또 결선 투표제까지 도입키로 결정했다.
홍 총무로선 귀가 솔깃해졌다.
사실 1차 경선투표에서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비율을 50 대 50으로 할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대표 후보 1위로 나타난 박근혜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1차에서 상위 1, 2위를 한 후보자만을 상대로 대의원들이 다시 투표를 하게 돼 여론조사의 변수가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홍 총무 출마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홍 총무는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박 의원에 맞서 최병렬(崔秉烈) 대표나 보수 중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홍 총무까지 가세한다면 어느 정도 흥행카드는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대표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한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은 10일 "여론조사 50% 반영 규정은 전당대회를 허구화하는 기만극"이라며 법원에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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