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방송3사의 스포츠뉴스가 축구.야구.농구.골프 등 인기종목 '빅4'에 치중해 있고 경기분석과 전망 등 전문성이 필요한 보도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호진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9월과 올 2월 각 2주간씩 KBS1,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저녁 종합뉴스 직후의 스포츠뉴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축구.야구.농구.골프.배구.육상.씨름.수영.기타(비인기 종목) 등으로 분류된 종목별 보도건수는 △KBS의 경우 축구(27.7%)-기타(22.9%)-야구(18.7%)-농구(13.0%)-골프(11.4%) △MBC는 축구(34.0%)-야구(25.9%)-농구(13.1%)-기타(12.4%)-골프(8.1%)△SBS는 야구(26.3%)-축구(24.6%)-기타(18.9%)-골프(12.7%)-농구(12.3%) 등의 순을 보였다.
이런 비중은 방송 3사의 스포츠뉴스가 축구.야구.농구.골프 등 이른바 인기종목인 '빅4'에 치중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또한 스포츠뉴스 보도주제도 방송3사 통틀어 경기결과 중심보도와 경기중심 선수동정이 각각 40.4%와 30.0%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경기전망 또는 분석 중심 보도는 9.8%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뉴스의 마지막에 나오는 마무리 영상에는 선수들끼리의 싸움 등 시청자들의 말초적 흥미만을 겨냥한 장면들이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호진 책임연구원은 "주 5일 근무시대에 맞춰 다양한 레저활동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발맞추는 한편 보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