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세상

입력 2004-03-11 09:04:19

최근 종영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은 '수정'을 피하는 방법, 발리러버, 발리폐인 등의 신조어를 낳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스타로 떠오른 건 바로 조인성. 껑충한 키에 귀여운 카리스마,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남성에게선 좀처럼 보기 힘든 나팔바지에 고급스러운 정장 재킷, 캐주얼 백팩과 스니커즈가 엮어내는 언매치드(Unmatched) 패션인 '조인성 스타일'(2위)이 주목받았다.

갓 잡은 생선을 냉동하여 10시간 이내에 먹는 '선어회'(4위). 해양수산부는 선어회 새 이름을 공모하며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싱싱한 활어회와 달리 이미 죽은 생선회를 먹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 선어회는 활어회보다 맛과 영양에서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즈의 맙소사, 발리에서 쌩깐일, 짱구는 목말러 등 '엽기닉네임'(6위)이 인터넷 게시판을 강타하고 있다.

이 이색적인 이름들은 새로운 버전들이 속속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KBS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소재로 다룬 개그가 화제다.

'사장님 나빠요'(5위)란 제목으로 돌고 있는 동영상은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생활 단면을 보여준다.

다가미 요코, 일명 요코짱(1위)이 네티즌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한국으로 시집와 이곳에서 일본말 강사,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요코짱은 최근 카툰집을 내며 더욱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익스플로러의 '시작페이지'(10위)를 음란사이트로 바꿔버리는 악성코드가 유행해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밖에 김상경, 박지윤, 김소연이 주연하는 '2004 장총찬'(7위)과 여성들의 가슴을 드러낸 패션인 '토플리스'(3위)가 관심을 끌었고 음악 저작권에 맞물려 음반 업계의 출시 반대에 직면한'MP3폰'(8위)이 네티즌의 시선을 잡았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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