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촌 일대에는 신사, 사찰, 궁성터가 20곳에 이르고 일왕의 고분만도 20여기로 경주에 맞먹는 역사유적의 보고다.
이 많은 유적 가운데 단연 으뜸가는 곳이 다카마쯔(高松)고분이다.
지금은 봉분이 대나무와 잡목숲으로 덮여 있지만 1972년 발견 당시에는 옆에 소나무(松) 하나가 우뚝(高) 서 있어 다카마쯔 고분으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이 고분의 발견으로 역사학계는 물론 일본 전국이 흥분에 빠졌다.
가장 최근에 그것도 피장자의 유골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을 정도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됐고, 일본 최초이자 유일한 고분벽화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천장은 금박으로 그린 별자리, 벽면은 옻칠한 바탕에 일곱가지 안료를 쓴 극채색(極彩色) 벽화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는 소식은 일본 열도를 흥분시키고도 남았다.
그러나 벽화 훼손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갑자기 발굴을 중단해 버렸는데 얼마후 비밀리에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비밀 발굴의 진짜 이유는 고대 일본왕의 고분벽화가 청룡.백호.주작.현무 4신도(四神圖)와 그림속의 여인들 복식이 완벽한 고구려 여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어느 학자는 고분 천장의 별자리 그림은 고구려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별자리라는 연구결과를 밝혀 이 고분이 고구려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고분은 여태까지 공개되지 않아 발굴팀 외에는 아무도 석실 내부를 본 사람이 없다.
다만 고분 외곽에 고분 모형과 모사품을 전시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튼 완벽한 상태로 발굴된 것은 다행한 일인데 일본 왕실과 보존재단은 고분의 완벽한 보존을 위해 엄청난 경비를 들여 밑바닥에 첨단 기계실을 만들고 보존상태를 컴퓨터로 관찰하는 등 원형보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방수영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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