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가 다시 신학기 폭력 추문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오후 대구 모대학교 음악대학 합주실에서 이 대학 관현악과 고학년 학생들이 신입생을 비롯한 후배 학생 수십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하고 군대식 '얼차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군 복무를 마친 3, 4학년생들이 주동이 된 폭력행위는 지난 5일에도 이 대학 5층 음악실에서 발생했으며, 여학생들은 무릎을 꿇려 의자를 들게하는 벌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폭력행위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몇몇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한 피해학생은 수십명의 여학생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구타를 당하고 얼차려를 받으면서 심한 고통과 수치감을 느꼈다며 연례행사처럼 지속돼 온 이같은 폭력행위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씨는 지성의 전당에서 어떻게 이런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느냐며 대학 측의 감독 소홀을 비난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폭력사건의 진상을 면밀히 조사한 뒤 학칙에 따라 처벌하겠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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