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잠수교에 이어 상동교 상류에 설치된 콘크리트 보(洑)에 대한 존폐논란이 일고 있다
유수소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탓에 장기적으로는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가 가진 취수기능을 감안하면 그대로 존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현재 신천에 설치된 보는 모두 18개로 상동교 하류쪽의 14개보는 고무보나 유압보 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상동교 상류 3.8㎞구간의 용두 1~4보는 콘크리트로 만든 고정식이다.
이 가운데 용두1~4보는 하천바닥의 경사가 급한 신천의 특성상 인위적으로 물을 담아 둬 하천의 담수면적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0년대 신천종합계획 당시 설치됐었다.
보의 철거를 주장하는 측에선 치수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 시설안전관리사업소의 관계자는 "보가 평상시엔 유속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지만 보 인근에 쌓인 퇴적물로 인해 하천바닥이 높아져 물길이 좁아지기 때문에 대형 수해에는 취약한 면이 있다"며 "시가 용역의뢰 계획 중인 치수방재기본계획에 보의 존폐를 검토하는 안을 포함시켜 검토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경북대 생물학과 박희천 교수도 "용두보 경우 어도(魚道)가 없어 우천시 피라미와 붕어, 가물치 등 물고기들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큰 지장물이 되는 등 신천의 자연생태를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하류에서처럼 고무보로 대체하는 등의 대안을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영남대 토목공학과 지홍기 교수는 "이들 보들은 물을 고이게 만드는 취수원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중요하다"며 "취수원이 다변화될 때까지 당분간 용두보를 존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철거반대 의견을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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