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는 U대회 때 사용하던 휴대전화 380대 등 7종류 1만4천여개의 가전제품이 4차에 걸친 긴급입찰매각(본지 2월10일 보도)에 실패하면서 8일 시청 홈페이지(www.daegu.go.kr)에 공고를 내고 10일부터 품목별로 10일간 개별판매키로 했다.
10~11일은 팩시밀리와 전화기를 팔고 12~13일은 VTR과 커피메이커, 15~16일은 휴대전화와 진공청소기, 17~20일까지는 선풍기를 U대회 조직위원회 중앙물자창고(중구 수창동 수창초등학교 정문앞)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일요일 제외)판매키로 한 것.
4차례의 유찰로 가격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카메라폰은 16만6천원, VTR은 11만7천원, 선풍기 1만6천원, 전화기 1만1천원 등으로 정가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대라고 조직위는 밝혔다.
그러나 1인 판매수량이 제한돼 1인이 많은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는 없으며 1인당 팩시밀리 2대, VTR 2대, 선풍기 5대, 휴대전화 1대 등으로 한정하며 현장에서 현금수납후 제품을 인수하면 된다.
한편 시민들은 뒤늦게 개별판매하게된 데 대한 불만도 적지않다.
휴대전화가 필요해 값싼 가격의 U대회 사용 카메라폰을 구입하고자 했던 이모(36.북구 침산동)씨는 "처음부터 행정 편의주의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이렇게 늦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시민들 손으로 필요한 가전제품이 넘어갔을 것"이라 지적했다.
당시 U대회 조직위원회는 인력부족과 제품결함 등을 이유로 일괄매각방침을 결정했던 것.
이에 U대회 조직위원회 윤효영 물자지원팀장은 "일괄 매각방식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4차례 매각까지 이뤄진 것"이라며 "U대회 열기가 남아있는 시점에 빨리 처분못해 이번에 제품이 모두 처분될지 의문"이라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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