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 이룬 노점상인 딸 삼성 입사

입력 2004-03-09 11:32:34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개최됐던 전국재래시장 대표자 모임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대구 신팔달시장 노점상인 김순분씨의 딸 이미경(19)양이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됐다고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이 8일 밝혔다.

신팔달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김씨는 당시 "어렵게 고교를 졸업시킨 딸 미경양이 삼성전자 입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간염 때문에 입사가 취소됐다"며 "의료보험증이라도 있어 미경이가 제대로 치료라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울먹여 장내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었다.

그 직후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삼성전자 입사 협조를 약속했고 지난 1월 중국 청도 방문에 동행했던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에게 정 의장이 미경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주자 이 사장이 입사를 도왔다는 것.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미경양이 지정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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