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아! 대가야' 시리즈 중 지난 2월16일 '웬 왜계(倭系)무덤이?'란 제목이 달린 내용을 반박한다.
낙동강변 경산리 고분군이 왜인의 무덤이라 함은 잘못이다.
고분은 인류가 발전함에 따라 지배와 피지배계급으로 분리된 후 지배권력자의 무덤을 말한다.
만일 경산리 고분이 왜인의 것이라면 6가야를 비롯한 남한 일대를 상당한 기간 왜인이 왕권을 휘둘렀다는 말인가? AD 4세기부터 6세기까지 200년 동안 왜인들이 한반도의 남쪽을 조선총독부처럼 임나일본부라는 기관을 세워서 통치해왔다는 거짓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임나일본부설은 니혼쇼키(日本書紀)의 잘못된 또는 고의로 왜곡된 해석임이 명백하게 드러나 1991년부터 출판된 일본역사교과서 전국 15종 중 7종에서 이 문제를 빼버린 상태이다.
일본 규슈(九州) 야쯔시로(八代)시의 횡혈식 석실고분(橫穴式 石室古墳)을 들어 이것과 같은 경산리 고분이 왜형고분이고 왜인이 묻혔다는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규슈(九州) 야쯔시로(八代)시야말로 고대 한반도 도래인의 선봉장격인 히미코(卑彌呼)가 한반도에서 3천대군을 이끌고 첫발을 디딘 곳이고 29개 부족 5만호를 평정하여 사마대국(邪馬臺國.지금의 규슈지방)을 일으킨 근거지이다.
따라서 이분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후나야마고분(船山古墳)도 물론 이곳에 있다.
일본인 사학자 이노우에 미쓰사다(井上光貞)는 '일본국가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이분을 일본 천황가의 시조로 보고 있다.
그러한 근거가 되는 것이 야쯔시로시에는 널려 있다.
야쯔시로 신사와 그 말사(末寺)등에 전해 내려오는 각종 부적(符籍)등이 있고 야쯔시로시를 흐르는 구마천(球磨川)강옆에 가랏파(からっぱ)의 전설을 담은 하동도래비(河童渡來卑)가 있다.
이 비는 최초로 히미코가 한반도에서 대군을 이끌고 첫발을 디딘 것을 기념하는 것으로 가랏파(加羅輩)의 어원은 가라(加羅)에서 온 무리(輩) 즉 가야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것 외에 1984년 후쿠오카시 요시다케 고분에서 가야의 용문소환두대도(龍文素 環頭大刀)가 발굴되어 규슈지방 일대가 AD 5세기경 대가야의 지배하에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이 떠들어 일본열도를 흥분시켰었다.
따라서 왜계 무덤설에 대한 학계의 해명이 있기를 바란다.
방수영(일본 역사기행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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