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5.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했으나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은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며 후끈 달아올랐던 방망이가 주춤했다.
구대성은 7일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을 8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팀이 4-2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왼쪽 무릎 부상 속에 6승8패(방어율 4.99)로 시즌을 마감했던 구대성은 첫 단추를 잘 꿰 올시즌 오릭스의 선발 맹활약을 예고했다.
올해 첫 공식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의 빼어난 위기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1회말 연속 안타에 이어 몸 맞는 공까지 내줘 2사 만루를 자초한 구대성은 히야마 신지로를 삼진으로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고 2회에도 2사 1, 2루에서 후속타자를 1루 땅볼로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3회를 산발 2안타와 병살타로 처리한 구대성은 4회초 팀 타선이 사이토 히데미츠의 3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줘 어깨가 가벼워졌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조지 아리아스에게 2루타를 맞고 일시적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허용한 구대성은 다시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만루의 최대 위기를 불렀다.
그럼에도 냉정을 잃지 않은 구대성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1실점했지만 다음타자를 투수땅볼로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하기아라에게 넘겼다.
이날 오릭스는 4회와 9회 1점씩을 내주고도 마무리 야마구치 등 구원투수들이 점수를 지켜 2점차 승리를 낚았다.
그러나 전날 긴데쓰전에서 3루타 등 4타수 2안타의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승엽은 이날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승엽은 4경기 연속 이어왔던 안타행진이 중단됐고 시범 6경기 타율도 종전 3할대(0.333)에서 2할대(0.278)로 곤두박질쳤다.
이승엽은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올라 지난해 12승6패(방어율 3.06)를 기록했던 상대 선발 히라이 마사후미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헛방망이질로 또 한번 삼진아웃당했다.
이어 6회 베니 아그베아니의 적시 2루타로 팀이 선취점을 뽑은 뒤 2사 2, 3루 찬스에서 3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바뀐 투수 기토 마코토(지난해 3승1패)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고 또 한번 삼진 수모를 당한 뒤 6회말 수비부터 빠졌다.
1루수 자리를 다투는 후쿠우라 가즈야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200으로 추락했고 롯데는 7회 1점을 보태 2-0으로 이겼다.
한편 이승엽은 오는 11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시범 7번째 경기에 출장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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