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大 , 경영위해 기업인 대거 영입

입력 2004-03-06 23:37:10

일본 국립대학들이 4월부터 실시되는 독립법인화

를 앞두고 기업인 출신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일본 최고 명문인 도쿄(東京)대학은 금융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원에 금융

시스템 전공과정을 신설키로 하고 새로 문을 여는 금융연구센터장에 우지이에 쥰이

치(氏家純一) 노무라(野村)홀딩스 회장을 영입키로 했다.

도쿄대는 또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는 재무와 경영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경영협의회에 우시오 지로(牛尾治郞) 우시오전기 회장과 오쓰카(大

塚) JR히가시니혼(東日本) 사장, 사사키 하지메(佐佐木元) NEC회장 등 기업경영자 3

명을 영입키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도쿄대학이 금융연구센터를 설치하고 대학원에 금융전공 과정을 신설키로 한 것

은 일본의 제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비해 금융분야는 유럽과 미국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립대학들은 4월부터 지원된 예산을 기본으로 독자적으로 학교를 운영하

는 독립법인으로 전환되며 이에 맞춰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임원회와 교육.연구를 담

당하는 고육연구평의회, 재무와 경영을 담당하는 경영협의회를 각각 의무적으로 설

치해야 한다.

이에 앞서 히토쓰바시(一橋)대는 지난달 24일 사립대학인 와세다(早稻田) 대학

의 세키 쇼타로(關昭太郞.74) 부총장을 학교 경영협의회 멤버로 영입했다.

히도쓰바시 대학은 12명으로 경영협의회를 구성하면서 절반인 6명을 세키 부총

장을 비롯한 공인회계사와 기업인 등 외부인으로 선정했다.

증권사 사장 출신인 세키 부총장은 와세다대 부총장이 된 후 경비 5% 삭감 원칙

을 세운 뒤 수돗물 수압을 낮추고 일정액 이상 물품 구입시 반드시 여러회사의 견적

을 받게 하는 등 경영혁신을 일으켜 눈길을 끌었다.(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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